UAE 원전 수출 쾌거,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원자력 기술 40년 만에 상전벽해의 쾌거를 이뤄냈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수출프로젝트를 통해서다.
UAE가 발주한 400억 달러의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 수주는 그 값어치만으로도 놀라운 일이지만, 우리 원자력 기술을 세계가 인정했다는 점에서도 감회가 새롭다.
이제 우리나라는 원천기술이 없다든지 해외수주 경험이 없다는 설움에서 벗어나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는 세계 원자력 발전시장에 당당히 참여할 수 있는 탄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이 모든 쾌거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이룩해 낸 노력의 결실이다.
해외의 좋은 조건을 마다하고 귀국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원자력 기술발전을 위해 정진해 온 국내 과학자들과 연구진들, 그리고 땀 흘려 현장에서 뛰어 온 기술자와 관련 종사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40년 원자력 역사의 눈물어린 결집이다.
또한 입술까지 터져가며 혼신의 힘을 다 해 준 이명박 대통령의 노고에도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수고들 많이 하셨다.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다.
UAE 발주공사를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수행해 우리 원자력 발전소 건설기술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부터 확보해야 한다.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는 설계코드와 냉각계통, 제어계측계통 등 원전 핵심기술, 원천기술의 독자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요르단과 터키, 중국 외에도 1조 달러의 세계 원전시장이 눈앞에 있지 않은가?
사용 후 핵연료를 평화적으로 재처리할 수 있도록 한미원자력협정도 빨리 개정해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국내에서 정치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UAE에서의 원전 수주를 위해 나흐얀 왕세자와 수없이 통화하고 직접 UAE를 방문한 그 노력의 1/10이라도 국내정치에 공을 들인다면 한국정치가 이 모양이겠는가?
모처럼 외치에 올인해 얻은 공이 국내정치로 인해 물거품이 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미국의 건강보험개혁안이 어떻게 의회를 통과했는지, 대통령은 알아야 한다.
2009. 12. 28.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