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민주, 원전수주 놓고 180도 다른 논평
- 박선영 "입술 터진 MB에 박수"...우상호 "성과 치장"
자유선진당은 우리나라가 사상 최초로 원자력 발전소를 수출하게 된 것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를 향해 '대범한 찬사'를 보냈다.
박선영 대변인은 28일 현안 브리핑에서 이번 원전 수출 성사를 "원자력 기술 40년 만에 상전벽해의 쾌거"라고 평가하면서 "UAE가 발주한 400억 달러의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 수주는 그 값어치만으로도 놀라운 일이지만, 우리 원자력 기술을 세계가 인정했다는 점에서도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 모든 쾌거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이룩해 낸 노력의 결실이다."면서 특히, "해외의 좋은 조건을 마다하고 귀국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원자력 기술발전을 위해 정진해 온 국내 과학자들과 연구진들, 그리고 땀 흘려 현장에서 뛰어 온 기술자와 관련 종사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40년 원자력 역사의 눈물어린 결집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또한 입술까지 터져가며 혼신의 힘을 다 해 준 이명박 대통령의 노고에도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수고들 많이 하셨다."고 칭찬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UAE 발주공사를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수행해 우리 원자력 발전소 건설기술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부터 확보해야 한다.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는 설계코드와 냉각계통, 제어계측계통 등 원전 핵심기술, 원천기술의 독자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요르단과 터키, 중국 외에도 1조 달러의 세계 원전시장이 눈앞에 있지 않은가?"하고도 되물었다.
선진당이 이처럼 이 대통령의 '노고'를 잊지 않은 것과 달리, 민주당은 이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이번에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전 플랜트 수주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 대변인은 "국가적으로 환영할 만한 국가적인 수출을 이명박 대통령이 마치 자신의 성과인 것처럼 치장하기 위하여 1박2일 급히 외국을 나갔으나 이런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곧바로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원전 수주에 성공한 이후에 온 나라의 언론과 온 나라가 마치 원전 자체의 문제만 부각시키기 위해 움직이는 것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 하다는 점을 또한 지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G20정상회의 유치 이후 긴급기자간담회까지 가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성과를 널리 홍보하기 위하여 언론까지 총동원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이번 원전 수주를 가지고 또다시 이명박 대통령의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온통 온 언론을 활용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지적하고자 한다."고도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