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 화재로 귀중한 문화재 소실
- 영하의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불길 빠르게 확산
20일 오전 새벽에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에서 원인을 알수없는 화재가 발생해 대웅전과 종각 등 건물 문화재 3채가 전소 된 채 3시간여 만에 진화 됐다.
향일암은 전남도 문화재 자료 40호로 등록돼 있고 특히 국내에서 이름난 해맞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화재 당시 사찰에 있던 승려와 신도들은 긴급히 대피해 다행스럽게 인명피해는 없으나 이 화재로 청동불상과 중요 문화재들이 소실돼 피해액이 엄청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소방서 추산 피해액만도 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불을 끄기 위해 소방서원을 비롯해서 주민들 수백여 명이 나서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산 중턱에 있는 사찰까지 소방차가 진입하기 까지 많은 애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추운 영하의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불어 다른 곳으로 갑자기 옮겨 붙는 불길을 잡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고 더욱이 사찰 내에 스프링클러나 소화전 마져 없어 화재발생 초기에 불씨를 잡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향일암 화재 발생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고 방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