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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2-18 19: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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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수수혐의로 18일 검찰에 체포된 한명숙 전 총리가 조사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대한통운 비리 수사과정에서 한 전 총리에게 5만달러의 불법자금을 전달한 방법-경위를 자세하게 진술한 곽영욱 대한통운 전 사장과 대질신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사건조사에 나선 검찰은 준비된 항목을 차분히 질문하고 있지만 한 전 총리가 아직까지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앞서 조사과정에서 뇌물 전달사실을 진술한 곽 전 사장과의 대질신문에서 한 전 총리의 진술을 압박한다는 계획을 시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곽 전 사장은 “지난 2006년말 국무총리 공관에서 신사복 주머니 양쪽에 각각 2만달러와 3만달러씩 나눠 한 전 총리를 만나 직접 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검찰은 대한석탄공사와 한국남동발전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한 전 총리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곽 전 사장의 구체적 진술이 수뢰혐의를 입증하고 있는 만큼 부인할 수 없는 증거들을 제시해 조사를 순조롭게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대질신문이 이뤄지면 5만달러 수뢰의혹이 사실인지, 불법자금이 곽 전 사장의 석탄공사 사장 인사청탁의 명목이었는지 등 자금의 성격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12시40분경 서울 마포구 합정동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한 전 총리를 체포했으며 지난 16일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고 한 전 총리에게 이날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최후로 검찰 출석조사요구 통지를 했지만 불응해 결국 체포영장이 집행됐다.

반면 한 전 총리는 압송직전 “천만번 물어봐도 내 대답은 한결같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며 “나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 살아온 날의 모든 것을 걸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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