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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2-17 23: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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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은 세종시 논란에 대한 국론분열과 관련, 소모적 분쟁으로 국력 탕진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17일 4.19-6.3세대 정치인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보고 싶은 사람들 2009년 송년모임’에서 “세종시는 국가장래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며 “묵은 감정과 당리당략을 모두 털어버리고 나라를 먼저 걱정하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정치권에 쓴 소리를 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지금 애국심이란 말이 없어졌는데 모두 애국심을 갖고 어떤 것이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인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면서 “모두 합심해서 세종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한다면 국민통합은 물론 나라의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이 나라는 큰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라면서 “이념과 정파, 지역으로 분열돼 소모적 분쟁으로 국력을 탕진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은 세종시에 대해 “애당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이 앞서 수도를 통째로 옮기겠다는 황당한 공약을 한 것이 발단이었다”며 “본인 말대로 재미 좀 봐서 당선됐다면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해서 책임성 있게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도 승복하지 않고 정부를 반으로 쪼개는 기형적 괴물을 여야가 한 통속이 돼 정략의 산물로 만들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최근 북한상황 등을 거론하면서 “북한은 국제사회 전체를 적으로 만들고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구제불능의 집단”이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에 언제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조언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덧붙이는 글]
세종시는 정부를 둘로 나누는 기형적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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