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생 홍정욱 "빅에어, 불멸의 이미지 남겨"
- 발상의 전환, 획기적 시도, 실패를 감내한 도전"
1970년생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은 달랐다. 최근 정치권 일각이 서울 광화문 광장 스노보드 대회에 거침없는 공세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며 '도전'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홍정욱 의원은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 주말, 아이들이 보고 싶다는 만화영화 DVD를 사기 위해 광화문에 나갔다."며 "세종로는 꼬리를 잇는 차량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게 다 못생긴 광화문 광장과 뜬금없는 스노보드대회 탓이란 생각에 짜증이 솟구쳤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그러나 급선회, "그 때! 칠흙의 창공과 찬란한 조명을 뚫고 비상하는 한 선수의 모습이 시야에 잡혔다."며 "세계의 여러 도시들을 다녀본 저로서도 처음 목격하는 진풍경이었다."고 감동을 전했다.
그는 또 "마천루를 배경으로 도약하는 선수의 모습을 보며 (제가 갖고 있던) 편견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도심의 '빅에어'(스노보드 대회)는 분명 발상의 전환이었고 획기적 시도였다."고 극찬했다.
홍 의원은 이어 "서울의 이미지와 정체성은 무엇인가? 고풍스런 문화고도? 아니면 역동적인 현대도시? 분명한 사실은 서울의 이미지와 브랜드는 아직 미완성이라는 점이다."며 "이는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발상과 파격적 시도, 위대한 실패와 위대한 성공을 거치며 만들어지고 다듬어질 것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더불어 "성공은 실패를 감내하며 도전을 감행하는 자만이 취할 수 있는 결실이다."며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이들에겐 위대한 실패도, 위대한 성공도 있을 수 없다. 때로 발을 헛디뎌 엎어지고 다치더라도, 무색무취의 현실안주가 아닌 형형색색의 전면공격을 거듭하는 이들, 창조의 역사는 이처럼 끊임없이 상상하고, 도전하고, 이룩하는 자들의 몫이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서울시에 대한 날 선 비판이 들려온다. 그러나 '빅에어'는 서울의 전통을 훼손하지도, 품격을 낮추지도 않았다. 30만의 시민들에게 유쾌한 볼거리를 선사했고, 불멸의 홍보 이미지들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더욱이 광화문광장과 스노보드대회가 아무리 짜증스러워도 1년 내내 되풀이되는 공전국회, 정쟁국회에는 비할 바가 못된다."며 "'직무유기'로 지탄 받는 국회가 서울시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