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유럽파 환경운동가는 좀...'
- '치산치수 다 된 유럽과 우리 나라는 달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4대강 사업과 관련, 반대운동을 펼치는 '유럽파' 환경운동가들에대한 불편한 속내를 에둘러 드러냈다.
정몽준 대표는 16일 여의도 당사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나이지리아에서 10년간 선교활동을 하다 귀국한 지인의 발언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우선 "제가 지난주 주일에 나이지리아에서 10년간 선교활동을 하다가 들어오셔서 저희 지역에서 목회하는 분을 뵈었다."며 "그분 말씀이 10년간 나이지리아에서 사셨는데 그 나라도 여름엔 비가 굉장히 많이 오지만 1년내내 물이 부족한 국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 분은) 소위 말하는 댐이 하나도 없어서 물이 다 나가버린다는 표현을 쓰시고, 10년 나이지리아에 살고 들어온 이후 기억에 남는 것은 1억 이상의 인구가 1년내내 물 때문에 고생하고 물 항아리 지고 가는 모습이라고 말씀했다."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환경운동하시는 분들을 보면 상당 수가 유럽에서 환경운동을 공부하신 분들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유럽은 이미 치산치수가 완벽하게 되어있다. 때문에 그 곳에서 환경운동하신 분들이 우리나라에 비슷한 논리를 적용하면서 사회적으로 여러가지 이견이 있 (나오는 것 같다.)"는 지인의 발언을 특히 강조했다.
정대표는 또 "그 분의 말씀이 많은 참고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정대표는 "물론 환경에 관해서 환경전문가분들의 의견,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