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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2-11 18: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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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정상회의에 나가면 달라진 대한민국의 존재감과 위상을 실감하게 된다며 국가 브랜드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성남시 수정구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열린 국가브랜드위원회 3차 회의에서 “첫 정상회의에 갔을 땐 앉아있다 가면 그만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나라 정상들이) 내가 있는 자리로 와서 자꾸 이야기를 붙인다. 한국에 오고 싶다고들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대통령은 내년 11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며 “내년에 한국에 올 사람이 너무 많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존재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또 “이탈리아에서 한 정상이 당신의 메이드인 코리아 넥타이는 30불인데 이탈리아 브랜드를 붙이면 150불이된다고 말했다”고 운을 뗀 뒤 “그래서 (이 대통령이) 그건 맞지만 한 가지 모르는 것이 있다고 했다. 옛날엔 10불인데 30불로 올랐다. 얼마 안 있으면 200불로 올라간다고 했더니 예상 못한 답변에 '그렇겠다'고 답했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위는 내년 상반기에 G-20 깃발, 공원 및 거리지정 등 브랜딩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8월 중으로 G-20 회원국가 학생대표로 구성된 모의 서미트를 개최키로 했다.

브랜드위는 또 2월 동계올림픽, 5월부터 10월까지 상해엑스포, 6-7월 남아공 월드컵 등 세계적인 행사를 계기로 CNN이나 BBC 등 해외 유력매체에 ‘Advanced Technology Korea’를 비롯한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광고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고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위원회는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 소개를 위한 온라인 콘텐츠 개발차원에서 ‘Digital life’, ‘My Special Recipe of Korean Food’ ‘G-20’를 주제로 UCC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함께 릴레이 UCC공모전을 실시하는 동시에 코리아 브랜드 VJ&리포터를 선발대회를 갖는 등 창의적 브랜드 홍보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개도국에서 한국을 보면 우리도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서 “(원조받는 개도국이) ‘우리도 언젠가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그 나라의) 지도자도 국민들에게 전할 것”이라면서 해외원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외국에서는 (한국이)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돼 대단하게 생각한다”라고 전제한 뒤 “원조를 받아 살았던 것을 아는 기성세대에게는 감개무량할 것이다. 젊은 세대 역시 긍지를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높아진 위상을 주지시키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은 “정부가 아무리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해외원조를) 한다고 해도 일을 직접 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중요하다”며 “원조를 주는 사람의 자세가 틀릴 때는 도와주고도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 너무 잘난 척한다면 받아들이는데도 거부감이 생긴다”고 당부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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