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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2-10 10: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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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대한통운 비자금 조성의혹과 관련, 한명숙 전 총리에게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지난 9일 통보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한명숙 전 총리에게 총리공관에서 돈(5만달러)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측은 곽 전 사장과 1:1로 만난 사실이 없다며 일축했다. 앞서 이번 사건에 한 전 총리가 연루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자마자 한 전 총리는 '단 한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심지어는 이를 보도한 일간지에 반론보도를 실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전 총리가 이처럼 강하게 부인함에 따라 야당은 검찰의 '표적수사'라며 공세를 펼쳤다. 특히 한 전 총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언급, '유력 야당 후보를 흠집내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사실상 이번 사건이 정치권의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급기야 한 전 총리의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한 전 총리측은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알려진 한 전 총리의 혐의 내용은 2007년 초 곽 전 사장으로부터 한국남동발전 사장 선임 부탁과 관련해 5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검찰은 곽 전 사장이 한국남동발전 사정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사실 여부 및 그 돈이 사장 선임에 대한 대가성이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구속해서 수사하기보다는 불구속 상태에서 이 같은 혐의를 파헤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검찰이 한 전 총리의 혐의를 입증하면, 한 전 총리는 정치적으로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더불어 한 전 총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해온 야당으로서도 정치적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검찰이 한 전 총리의 혐의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면, 검찰의 위상은 급격히 추락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금까지 야당이 주장해온 '표적수사' 의혹과 맞물려, 여권에 대한 여론의 역풍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골프장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과 현경병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최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의원은 이번 주 중에, 공 최고위원은 다음 주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 최고위원은 골프장 시행사인 ㈜스테이트월셔 회장 공경식 씨 등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공 최고위원과 현 의원 모두 금품수수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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