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9-12-09 12:42:59
기사수정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이 세종시 수정론자들이 명분으로 내세우는 '비효율성'에 대해 "선동할 때 쓰는 추상적 용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홍 의원은 9일 여의도 당사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중요한 정책은 과학적이고 계량화돼야 한다. 비효율성도 계량적으로 (설명돼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과천에서 청와대까지 46분이 걸린다."며 "그런데 호남고속전철이 2014년에 개통되면 오송 분기점까지 46분이 걸리고, 여기서 세종시까지는 3~4km에 불과해 5분거리다. 또 용산역에서 청와대까지 15분이면 된다. 결과적으로 과천과 20분 차이밖에 안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야당의 선동 연설에서는 (비효율성이라는 추상적 용어를) 쓸 수 있지만, 당 특위에서는 이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난 7일 정부 세종시민관특위에서 부처이전 백지화 가안을 발표했는데, 지금쯤 여론조사 결과가 1~2%만 올랐으면 (이것을 들고) 청와대로 쫓아갈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며 비아냥 거리는 듯한 모습을 비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세종시 특위위원장인 정의화 최고위원을 향해선 "중용을 잘아는 정 위원장이 특위를 맞고 있다. (이러한 선동적 주장을) 당 특위는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정의화 최고위원은 이 같은 요구에 그다지 긍정적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정 최고위원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 계량화된 내용도 있고, 정무적 판단을 내려야 할 문제도 있다. 계량화 할 수 있는 내용도 있고 (그렇지 않는 내용도 있다.) 홍사덕 선배님의 말을 잘듣고 중용을 넘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고만 답했을 뿐이다.

이날 홍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내 세종시 수정론자들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뭣보다 향후 통일시 수도문제를 비롯해, 원안대로 처리했을 경우에 발생할 자족성 문제, 국가 전체 이익과의 부합 여부 등에 대한 설명없이 단순히 청와대에서 과천과 세종시까지의 시간거리만을 비교한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청와대에서 과천으로 갈 때는 간편히 승용차로 가면 되지만, 세종시의 경우는 다르고, 또 그 비용도 차이가 많다."는 비판도 곧바로 제기됐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557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