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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2-09 10: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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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시-도당 위원장들과 청와대 만찬에서 당내 화합과 시대의 변화흐름에 맞는 전략적 사고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8일 정몽준 대표를 비롯해 시-도당 위원장 16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들면서 정국 최대쟁점인 세종시 수정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대통령은 정 대표가 국정 지지도 상승을 거론하자 “(대통령) 한 사람이 한 것이 아니라 당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위원장들이 지역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역할을 잘 해줘 지역의 지지도가 높아지지 않았나”라고 한나라당에 대한 신뢰감을 밝히고 노고를 치하했다.

대통령은 이어 “한나라당이 화합을 잘하고 있다. 그런데 언론을 보면 늘 싸운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나는 개별적으로 여당이 일치돼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에 대해 “경제위기를 통해 시대적 패러다임이 바뀌어가고 있다”면서 “어떻게 앞서나가는가 하는 전략적 사고를 집권 여당이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만찬회동에 세종시 수정을 반대하는 친박계 시-도당 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한 만큼 이 대통령이 본격적인 당내 수정 반대파 설득작업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대통령은 시-도당 위원장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친근하게 안부를 묻기도 했으며 개인적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 친박계 이경재 인천시당위원장과는 포옹을 하기도 했다.

또한 정몽준 대표는 월드컵 행사로 방문한 남아공에서 스페인 실업률이 20%대에 달한다고 들었다면서 “국민의 첫째 관심이 일자리다. 편한 나라가 없고 정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정치가 시대 변화에 뒤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자괴감도 든다”면서 “정치권이 연말이면 예산 때문에 몸싸움을 하는 것은 구태의연하지 않나. 정말 우리가 변해야겠다. 앞서가지 못할망정 뒤떨어지지는 말아야 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정치권의 관심을 촉발했다.

더불어 정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호남지역에서 대통령 지지도가 20%를 넘었다고 하며 “한 마디로 세상이 변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권영세 서울시당위원장을 비롯한 16개 시도당위원장이 모두 참석했으며 장광근 사무총장, 정양석 대표 비서실장, 조해진 대변인 등도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박형준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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