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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2-08 21: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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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와 관련, 여론의 순풍이 강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국민과의 대화' 방송을 통해 세종시 수정을 공식 천명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국정수행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2월 첫주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4.9%p 상승한 43.5%로 나타났으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6.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이 대통령 지지율이 인천/경기(6.8%p) 지역에서 전주 대비 가장 높게 상승한 것으로, 세종시 수정에 대한 호감이 수도권에서 상당함을 짐작케 했다. 전체적으론 대구/경북(52.6%)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세종시 수정 성패가 여론에 좌지우지될 것이란 관측 속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이 대통령에게는 상당히 고무적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상승세 속에서 정부가 제대로된 세종시 수정안을 내놓고 성심껏 설득에 나선다면 '세종시 수정 대세론'도 가능하다는 예측까지 벌써 흘러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 현재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도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이들도 이 같은 여론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적어도 한나라당이 수정 당론을 정할 경우 이를 인정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는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이 대통령의 단호한 대응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거꾸로 이는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짜증이 보통이 아님을 반증한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과 마찬가지로 여당인 한나라당의 지지율도 전주 대비 3.6%p 상승한 41.3%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은 3%p 하락한 24.8%로 나타나 정당간 지지율 격차가 16.5%p로 벌어졌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전주 대비 1.4%p 하락한 40.5%를 기록,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대구/경북(57.6%)과 부산/울산/경남(50.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 전주 대비 9.1%p 하락했으며,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6.8%p 지지율이 빠진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의 주요 정치기반인 대구/경북과 한나라당 지지층의 마음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번 조사는 11월 30~12월 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4%p 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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