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바지 벗고 청바지 갈아입은 이 대통령
- 철도파업, 세종시, 4대강 정면돌파 믿음간다
사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하여 집권시 주변 인적구성에 있어서 좌익전력 인물들로 둘러싸여 앞을 못 보는 것 같아 답답했고, 집권초기에 광우병 대응 방식이라든지, 김대중 국장 문제 같은 데서 보여준 흐리멍텅함을 질책하였는데, 이번 철도파업을 평정한 사례를 통하여 보니, 하나씩 ‘각개격파’ 하고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느낀다.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의 흐리멍텅함이 부득이한 이유가 있었음을 느낀다. 완벽하지도 않은 집권기반을 가지고 소신을 밀어붙이기에는 너무 힘겨웠던 것이다.
좌익집권10년 동안 저질러 놓은 난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하기에는 기반이 취약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흐릿하나마 하나씩 각개격파를 해나가다 보니, 점점 펀치력이 강해지고 이제는 철도파업에 대한 강경한 입장이 씨알이 먹혀들었던 것이다.
대북문제에 있어서 상호주의를 끝까지 고집하여 북괴를 위기에 몰아넣었고, 4대강과 세종시 문제에 대하여도 정면돌파를 시도하여 이제는 여론도 지지세로 돌아서니 갖은 방해꾼들의 위상이 지저분한 나락으로 추락되어가고 있음에 주마가편(走馬加鞭)하여 이번 찰도파업에서는 촛불시위 때와 정반대로 강경하게 원칙을 고수해버리니 드디어 철도노조의 기를 꺽어버린 것이다.
지금까지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많았고 부족한 것도 많았다. 그렇지만 비록 느리지만 잘 해왔다. 그리고 이젠 가속패달을 밟으려는 느낌을 받았다. 필자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찬사를 불도저 엔진 기어단계로 구분하였었다.
2007/12/16에는 “드디어 현대 “불도저 쉽” 시동 걸다!“고 하면서 대선승리의 예감을 불어넣었고, 2009/07/02에는 “불도저 1단 기어 걸다 - 상임위 기습상정”으로 뭔가 일이 되려는 방향의 용틀임을 알렸고, 2009/07/08에는 “MB정부 2단 기어 넣다 - 대통령 재산 기부!”라는 글로써 도덕적 도약을 찬양하였다.
(2008년에만 없다. 그 당시에는 그만큼 광우병 대응을 잘못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직은 가속패달을 밟는 자세를 가다듬어야겠기에 아직 3단 기어 넣었다고 표현하지는 않겠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핫바지에 고무신 차림으로 운전석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기어 단계를 올리려면 가속 패달을 먼저 밟아야 하는데, 핫바지에 고무신 차림이어서야 되겠는가.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바꿔 입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번 단계는 3단 기어 올리기 전에 핫바지에 고무신 차림을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바꾼 단계라고 본다.
박세직 향군회장님께 국민훈장 추서한 이명박 대통령, 함경북도를 언급한 대북 옥수수 지원 방식, 서울에서 남북정상회담하자는 식의 김정일 의표 찌르기! 통일수도론으로 세종시 이전을 반대한 일, 대국민 사과로 전세를 역전시킨 일!
철도파업을 강경하게 원칙대응 하여 12월 총파업의 기세를 꺽어 버린 일! 좌빨언론의 호들갑 선동을 무시하고 신종플루의 위험단계를 낮춘 일! 2009년 하반기 들어 갈수록 잘하고 있다.
이 모두가 3단 기어 넣기 위한 준비단계다. 핫바지에 고무신을 청바지에 운동화로 바꾼 것으로 본다. 그러나, 청바지에 운동화로 아직 3단 기어 넣기 전에 손보아야 할 곳이 있다.
방송포털과 좌익법조계를 청소하고, 우익인사를 등용하라는 것이다.
그게 아니면 우익인사를 등용하여 방송포털과 법조계를 손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놓지 않으면, 집권시 국가발전에 헌신하는 과정에서 생긴 무리수들이 퇴임 후 횡포로 오도되고, 충정은 역모로 누명 씌어지기 때문이다.
<프런티어타임스 동남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