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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2-04 22: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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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청와대가 최근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권총협박사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일 이명박 대통령은 쇼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테러 위협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위로하면서 "지난 대선 때 어느 괴한이 권총을 들고 집에까지 협박을 하러 와서 놀란 적이 있는데 경호원들이 붙잡고 봤더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그냥 돌려보냈다."고 말한 것으로 일부 매체에 보도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당시 권총 협박범이 이 대통령 집을 직접 찾아 협박한 것이 아닌 전화를 통해 협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대통령이 과장해서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과 조롱이 쇄도했다.

이 가운데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외국 국가원수를 초청한 만찬회 석상에서 대통령이 직접 밝힌 비화가 '날조된 거짓말'이라는 항간의 의구심은 국익 차원에서라도 속히 밝혀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박 대변인은 또 "권총까지 들고 위협한 사람을 신고도 하지 않았다니 누가 이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도 따졌다.

상황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청와대는 당시 배석했던 통역관의 기록과 녹취내용을 정밀 분석, 이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 전해진 것을 확인했다.

이에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신고도 않고 돌려보냈다' '권총을 들고 집에까지 왔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 안부를 물었고, 당시 이 대통령 측에서 '신고를 해 용의자를 붙잡았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이 과장해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을 향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떠도는 이야기를 확인도 거치지 않은 채 논평을 낸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당 대변인의 도리가 아니며 사과해야 할 사안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8월에도 청와대와 여권이 정치공작을 벌여서 심대평 전 대표의 국무총리 내정을 마치 기정사실화한 것처럼 말한 바 있었고 당시에도 유감을 표명했지만 다시 이같은 일이 거듭됐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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