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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2-03 22: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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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충청도 양반들이여, 파벌이 살기 전에 당이 살아야 하고, 당을 살리기에 앞서 나라를 살려야지요. 이명박·박근혜·이완구·정세균보다 더 크고 소중한 것은 대한민국이지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길 교수는 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나라가 흔들리고 깨지고 무너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겁니까. 정 힘들면 국민에게 묻고 국민에게 맡기세요. 국민은 압니다. 국민의 생각은 이미 정해진지 오랩니다."라면서 이 같이 호소했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특히, 자신의 충청도 출신 친구의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기도 했다.

내 친구 하나가 6·25 때 어느 부대의 헌병 대장이었습니다. 이름은 김규진이었습니다. 전쟁 중에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얘, 전쟁에는 어느 도 출신이 가장 잘 싸운다고 생각하냐." 내가 대답했습니다. "평안도 놈들 아니야? 치고받고 차고 돌격하는 데는 역시 대동강 물 먹은 놈들이 아니겠어."

내 친구 헌병 대장이 일러 주었습니다. "아니야. 충청도 출신이야. 평안도 놈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고지에 달려가기는 하는데 그 고지를 오래 지키질 못 해. 충청도 놈들은 느려서 고지를 점령하는데 시간은 좀 오래 걸리지만 후퇴를 안 해. 끝까지 지켜"

김 교수는 이어 "친구의 그 말 한마디는 나로 하여금, 어찌하여 김좌진·만해·윤봉길이 충청도 출신인지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라며 "충북 지사 정우택이 세종시 원안수정의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청주 시장 남상우도 '국가 미래를 위한 대통령 결정이 옳다'고 용감하게 한마디 했습니다."라고 강조햇다.

그는 "'여야 합의'보다 더 높은 곳에, '국가 백년대계'가 있습니다."라고 거듭 역설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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