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민주, 헝가리 대통령 국회 방문도 나몰라라'
- 안상수 "의장실 점거에 본회의까지 보이콧, 후안무치"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일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된 것과 관련 "해도 너무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밤부터 미디어법과 관련, 국회의장실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던 민주당 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의원을 국회 경위들이 끌어낸 것에 반발, 본회의에 불참했다.
하지만, 국회의장실 측은 헝가리 대통령과의 접견을 진행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특히, 3명의 농성 의원들은 사전 예고도 없이 의장실을 찾아 면담을 요구한 데 이어 의장실을 불법으로 점거하여 의장실 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는게 의장실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안 원내대표는 본회의 무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법안 80건을 처리하도록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졌는데, 민주당이 의사 일정을 거부하고 국회를 제멋대로 파행시켰다."고 발끈했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의원직) 사퇴서를 낸 사람들이 의장실을 무단으로 점거했다. 오늘 헝가리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는데, 예의상 철수해줘야 하지 않느냐."면서 "민주당은 국민앞에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후안무치이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안 원내대표는 더불어 "민주당은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로 새해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을 넘기게 된 것과 관련, 김형오 의장에게 예산안 심사기일 지정을 거듭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신성범 원내대변인은 이날 본회의 무산으로 80여건의 법안들이 통과되지 못한 것과 관련, "다음주 8일과 9일에 예정된 본회의에서 오늘 처리 못한 것을 포함해 170여건의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짜증'을 드러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