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朴, 만찬회동… 세종시 협의(?)
- 한-헝 정상외교 일환… 靑 "독대 안 한다" 불구 논의 가능성은 여전
이명박 대통령이 1일 방한 중인 쇼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그러나 정작 관심을 끌고 있는 대목은 이날 국빈 만찬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나 세종시 수정문제에 대해 논의 내지 협의할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일단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헝가리를 방문한 박 전 대표가 양국 정상간 만찬회동에 배석하긴 하지만 양자간 단독회담 일정은 잡힌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실제로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표는 정치인이 아닌 유럽 특사자격으로 만찬에 오는 것인 만큼 이 대통령과 독대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날 대통령이 만찬장에서 박 전 대표와 세종시 수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특히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세종시 수정에 대해 직접 설득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는 ‘세종시 원안+알파(α)’를 고수하는 입장인 만큼 정가에선 어떤 방식으로든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 대화가 필요하고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한 헝가리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수교 20주년을 평가한 뒤 교역 및 투자증진, 문화 및 과학기술 교류확대,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적 협력방안에 의견을 교환한다.
지난 29일 국빈 방한한 쇼욤 헝가리 대통령은 3박4일간 방한기간을 통해 경주 유적지 방문을 비롯해 삼성전자 시찰 등 일정을 소화한 뒤 연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