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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1-29 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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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수정 방침을 분명히 한 것에 대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정확한 입장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29일 충북 옥천읍에서 열린 고(故) 육역수 여사 84회 탄신제에 참석, 취재진에게 "내가 할 말은 이미 다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엔 측근 이정현 의원을 통해 "할 말은 이미 다했고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박 전 대표가 9부 2처 2청이 이전하는 세종시 원안에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는 기존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란 해석이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정치권 일각은 벌써부터 한나라당의 분당을 점치고 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을 놓고 더이상 합의가 불가능한 만큼 친이계와 친박계가 더이상 한 지붕 아래 있기 어렵다는게 그 이유다.

앞서, 세종시 수정 문제가 정치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한나라당 분당설은 물론, 정계개편 시나리오까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 바 있다.

하지만 분당까지 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에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반대입장을 친박계 의원 전체에게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박 전 대표가 자신의 반대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결국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정해지는 당론을 존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뭣보다 민주적 원칙을 중시하는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의원총회를 '보이콧'할 가능성도 없고 의원총회에서 나온 결론을 무시할 수도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의원들은 지난 2005년 3월 세종시법이 통과될 무렵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찬성 숫자가 많았음을 내세우며, 그동안 자신들 주장의 정당성을 강조해왔다.

때문에, 지금에 와선 의원총회 결론을 무시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아직 정부의 안의 나오지 않은 만큼 박 전 대표가 그 때까지 상황 예의주시하면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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