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사람들 "李대통령 격노"!
- 성남시 '호화청사'논란 일자 27일 '대통령과 대화'서 강력 질타할 듯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논란을 빚은 성남시 신청사를 비롯해 경쟁적인 지자체들의 호화청사 건립에 대해 격노했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해 용인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호화청사를 비판한 바 있었는데 이번엔 성남시 청사가 논란이 되자 “정신없는 사람들”이라면서 불같이 화를 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방자치단체의 호화청사 신축보고를 받고 ‘정신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화를 냈다”면서 “(현안이 거론될) 대통령과의 대화시간을 통해 이를 강하게 질타하면서 다른 지자체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무원들이 일을 하기에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적절한 집무 공간만 확보하면 된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대통령은 (다소 협소하고 낡았지만) 소박하면서도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는 일본의 관공서들에 대해 자주 언급하곤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밤 10시부터 100분간 TV 생중계 방송될 예정인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성남시 등 자치단체의 호화청사 신축을 강도 높게 질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작년 3월 용인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호화청사 신축문제에 대해 “용인시청이 새로 지어 서울시청보다 좋은데 그것이 다 낭비”라고 비판했는데 이후 용인시는 청사 대부분을 시민 편의시설로 개조했고 다른 지역에선 신축이 축소내지 지연되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은 오는 27일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세종시 수정안 추진의 당위성과 더불어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4대강 사업을 비롯한 국정현안을 중점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세종시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은 한 번에 그치지 않을 것”이며 “정부의 수정안이 나온 다음에라도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