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G-20회의, 한강 인공섬서 개최검토"
- 코엑스 등은 한정돼 의전-경호만 해결되면 어떨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를 한강에 조성되는 인공섬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오 시장은 23일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준비위 개소식에서 “코엑스 등 대형 국제회의 시설이 한정돼있다”며 “내년 봄 한강에 플로팅아일랜드(인공섬)가 세워진다. 의전 및 경호문제만 해결된다면 그 위치가 어떨까 생각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서울시는 개최준비반이 이미 가동을 시작했다. 어쨌든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세밀하게 지원하겠다”라고 언급해, 반반의 준비가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우선 플로팅 아일랜드는 서울시와 ‘소울플로라(Soul Flora)컨소시엄’이 총 662억원을 투입해 반포대교 남단 수상 3개 인공섬-수상정원으로 다목적홀, 옥상정원, 카페 등이 들어선다.
특히 내년 4월 중순 개장될 예정인 제1섬(4,700㎡)은 컨벤션홀과 레스토랑, 바비큐 가든, 달빛산책로 등 근린생활시설을 갖춰 국제컨퍼런스나 전시회 개최가 가능하며 제2섬(3,200㎡)은 다목적홀과 음식점으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제3섬(1,200㎡)엔 요트를 비롯한 수상 레저시설과 숲, 옥상정원이 조성돼 서울을 대표하는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플로팅아일랜드엔 5개의 이동형 LED(발광다이오드)스크린으로 구성된 미디어아트 갤러리(MAG)도 만들어지는데 서울시 관계자는 “플로팅아일랜드가 G-20 정상회의 장소로 결정되면 세계인에 한국과 서울의 강렬한 인상을 주도록 세밀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G-20 정상회의 개최를 준비할 대통령 직속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는 이날 공식 출범했는데 사공일 위원장은 “우리가 열심히 해서 외교사는 물론 세계경제 발전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 “어디에서 할지는 경호-의전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유명환 장관 역시 “이번 회의가 우리나라 모든 것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하했고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은 “한국을 한 차원 높이는 차원으로 G-20 정상회의를 치르자”고 역설했으며 이날 개소식에는 행안부 이달곤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한은 이성태 총재 등이 참석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