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 한.미 대북공조체제 성과 가시화
- 양국정상 합작품(?)...보즈워스 특별대표 평양방문 일정에 관심 집중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점점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뭣보다 북핵문제와 관련, 미국과의 강력한 협조체제 아래 북한에 끌려다니기 보다는 '선(先)핵포기후(後)경제지원' 원칙을 고수한 효과가 빛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 체류 일정이 당초 알려진 1박2일보다 늘어나 8일부터 10일까지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체류 일정이 길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북미 대화의 의미가 크다는 것으로, 특히 그동안 교착상태에 머물던 북핵문제 해결에 전기가 마련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이번 북미 대화에 있어 한국이 소외되지 않은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보즈워스 대표는 평양 방문에 앞서 먼저 서울을 거쳐갈 예정이며, 북한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에도 곧바로 서울로 내려와 방북 결과를 우리 정부 당국에 '디브리핑(debriefing)'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북미 대화에 있어 한국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9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보즈워스 대표가 다음달 8일 방북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점도, 이번 북미대화가 한국과의 깊은 협력의 산물임을 짐작케 한다는 분석이다.
만약 이번 북미대화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의 성과가 나올 경우,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향후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미 양측은 뉴욕 채널을 통해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평양 체류 일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즈워스 대표의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의 회동횟수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 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