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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1-19 13: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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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 제3차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동맹을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정상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간 최대현안인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에 대한 기본 인식을 공유함은 물론 내년 11월 열릴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저탄소 녹색성장’전략을 비롯한 기후변화에 대한 공조관계도 확인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제안한 북핵해결을 위한 ‘그랜드바겐’에 대해 전적인 공감을 표명함으로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견고한 공조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회담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두 정상은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본인이 ‘그랜드바겐’으로 제시한 일괄타결이 필요하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했다”고 언급하면서 “구체적인 내용과 추진방안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이 대통령과 나는 북핵과 미사일 확산 문제에 대해 ‘포괄적 해결’을 이뤄낼 필요성에 완전한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랜드바겐’을 공식 지지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정상은 돈독한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양국간 혈맹관계를 국제사회에 과시했으나 한미 FTA에 대해선 ‘진전을 위한 노력’이란 선언적 합의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 보즈워스 대북특사가 오는 12월8일 방북한다는 점을 밝히며 한미동맹의 체제 하에서 교착상태가 계속되는 북핵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키도 했다.

더욱이 양국정상은 지난 6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Joint vision for the Alliance of ROK-USA)’ 구체화를 위해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핵우산과 확장억지력을 포함한 공고한 한미 안보태세를 재확인했다. 한미동맹을 모범적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키도 했다.

이와 더불어 한미 양국정상은 내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대한 협력키로 합의하는 동시에 기후변화를 비롯해 녹색성장, 핵 비확산, 대(對)테러 전쟁 등 범세계적 이슈들에 대해서 공동대응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가와 정가에 따르면 이 같은 한미간 공조관계는 우리정부가 준비하는 ‘글로벌 코리아’ 구상과도 맞닿아 있고 우리나라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질서를 주도하겠다는 야심찬 비전과 그 밑바탕에 한미혈맹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반면 이날 정상회담에선 국군의 아프간 파병문제 및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이전문제 등 민감한 안보현안이 의제에서 빠져,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만큼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양국정상은 양국이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든 수준에서 전략적 협력을 통해 한미동맹의 목표를 달성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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