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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1-18 18: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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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1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최근 세종시 논란과 관련, "오늘 세종대왕께서 우리나라 국회 본회의장에 나타나신다면, 299명의 국회의원들을 앞에 놓고 무슨 말씀을 하실까 궁금하기 짝이 없다."면서 "상기된 얼굴로 노발대발 하실 것만 같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세종대왕의 말씀을 추측했다.

“이게 다 무슨 짓인가. 2002년 대선 때 노 씨 성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될 욕심 하나 때문에 충청도 유권자들에게 터무니없는 약속을 한 거야. ‘대전으로 수도를 옮기겠습니다’라고”

“대전사람들이 노 씨가 대통령에 당선만 되면 충청도 양반들도 서울사람 된다는 허망한 꿈을 안고 노 후보에게 많은 표를 던져 주었지. 그래서 노 씨가 대통령이 된 것 아닌가. 태조대왕께서 도읍지를 한양으로 정하실 때 얼마나 고심하셨는데 함부로 옮기다니!”

“내 이름 내걸고 제발 서로 싸우지 마라. 정말 꼴보기 싫다. 세종시에 입주하는 기업은 법인세 등을 3년간이나 면제해준다니 그것도 잘하는 일은 아니다. 오래 전에 대통령 후보가 말 한마디 잘못해서 이래저래 국민이 피를 보는구나. 알고 보면 ‘원칙론’도 헛소리다. 여·야 합의볼 때 그것이 야합이지 어디 타협이냐. 그게 무슨 원칙이냐.”

“아예 그런 소리 말고 좀 순리대로 풀어나가라. 뿔나게 굴지 말고, 제발.”

김 교수는 이 글에서 "도시를 하나 새로 만들면서 세종시라고 명명한 것은 세종대왕을 높인다는 뜻에서 기뻐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충청남도 연기군이 조선조의 4대 임금님과 무슨 특별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이라고도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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