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적은 북한” 서해교전으로 크게 증가
- 2004년부터 국방백서서 주적개념 삭제돼

2004년부터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우리의 적’이라는 주적(主敵) 개념이 삭제됐으나, 국민의 절반 가량은 여전히 북한이 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대북의식을 조사한 결과, 주적이라는 의견이 48.7%로 나타나 주적 개념이 무의미하다는 의견(39.6%)보다 9.1%p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한 질문으로 지난달 28일 실시된 조사에서 주적개념이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46.8%로 여전히 주적이라는 의견(37.9%)보다 높게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 양상이다. 이는 지난 10일 서해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간 교전 이후 북한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지지정당별로 한나라당 지지층은 주적이라는 의견이 73%로 반대 의견(15.9%)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주적이라는 의견(42%)과 반대의견(45.6%)간에 의견차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3.3%〉19.4%) 지역에서 주적 개념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서울(58.1%〉35.8%) 역시 그러한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인천/경기(42.7%〈50.6%) 및 전남/광주(29.8%〈37.6%)에서는 주적 개념이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더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성(44.1%〉40.1%)에 비해 남성(53.5%〉39%)이 여전히 주적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50대이상(59.6%〉18.3%)은 주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20대(40.6%〈56.3%)와 30대(42.5%〈51.2%)는 주적 개념이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40대는 의견차가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기자jteme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