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복용 10대, 환각증세 보이며 투신
- 인플루엔자 고열에 따른 것으로도 보여
신종인플루엔자(이하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10대가 환각증세를 보이며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타미플루를 복용한 14세 이모군(경기 부천)이 같은날 오후 아파트에서 떨어진채 주민에 의해 발견,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고로 이군은 전신골절의 중상을 입었다.
당시 이군은 아침부터 고열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 받고 귀가 후 약을 복용하고 잠들었다. 하지만 이군은 이후 환각과 환청 증세를 보이고 6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등에서는 지난 2005년과 2007년 이 약을 복용한 10대 청소년들이 투신하거나 정신착란증세를 보이는 일이 발생해 후생성이 조사에 나섰지만, 당시 보건당국과 판매사인 스위스계제약사 로슈는 10대의 이상행동과 약물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하지는 못했다.
대신 제품 설명서에 해당 이상 반응이 보고 됐다는 내용을 추가했으며, 이에 국내에서도 타미플루 허가사항 '경고' 항목에 이 내용이 포함돼 있다.
환각 등 증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의 고열에 따른 것으로도 보고 있는 가운데,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는 타미플루가 이군의 이상 행동에 원인을 제공했는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기자jteme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