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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1-12 20: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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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남 성격과 관련, 최근 세종시 수정 문제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정 총리가 김 전 대통령에게 구원 요청을 한 것이란 분석이 강하다. 동시에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아직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란 지적이다.

이날 정 총리는 "여러 가지로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국가원로로서 해줄 말씀이 있으실 것 같다."고 조언을 요청했고, 김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김대중, 노무현은 다 가삐지 않았느냐. 그 양반들이 가서 나 혼자 있는 거다."며 "나라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정 총리에게 주로 7박 8일로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의 이야기를 주로 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와세다 대학 강연을 소개하며 "(일본이) 54년 만에 정권 교체된 것은 하나의 혁명"이라면서 "(강연에 대해)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 학생들보고 질문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많이 하는지 나중에 시간이 없었다."고 은근슬쩍 자신의 인기를 자랑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세종시 문제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면서 "표나 인기를 의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토했듯이 (노 전 대통령이) 선거 때 재미를 좀 본 내용이다."며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정부 부처를 이리저리 옮길 이유가 없다. 부처가 벌판에 내려가면 어떻게 나랏일이 제대로 되겠는가?"라고도 반문했었다.

김 전 대통령은 "며칠 후에 정운찬 총리와 만날 예정인데,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겠다."고도 밝혔었다.

때문에 이날 비공개 부분에서 김 전 대통령이 정 총리를 격려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하지만 이날 김왕기 총리실 공보실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 자리에서도 세종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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