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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1-09 21: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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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계진 의원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논의 불참'이라는 계파 입장에 관계없이 당내 세종시 여론수렴특별기구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문화일보가 9일 보도했다.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이기도 한 이계진 의원은 "선거 때 맺은 인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무슨 말을 하든 그대로 따라야 한다면 당직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세종시에 엄청난 세금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세금낸 국민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계진 의원은 또 "행정부처가 와야 꼭 충청도에 좋은 건지, 들어가서 논의해 봐야겠다."며 "당직자로서 나라를 위해 원안고수가 맞다면 원안을 고수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 전 대표가 '합의 처리해 줬으니 해줘야 한다'는 건 순수한 생각이다."며 "거기에 반대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논의는 하자는 것이다. (세종시 수정이) 충청을 홀대하고, 나라를 망치자는 것은 아니지 않나?"하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를 둘러싼 계파간 갈등 양상에 대해 "(친이 친박) 양쪽이 다 정치적 계산을 하기 때문"이라며 "청와대와 친이계가 합세해서 정운찬 총리까지 세종시 수정 얘기하는데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등은 '당론은 원안통과'라고 얘기했다. 이게 무슨 당정이냐. 국민을, 충청도를 바보로 생각하나."하고도 지적했다고 문화일보는 전했다.

이와 관련, 앞서 김무성 의원도 세종시 수정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이성헌 의원은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뜻을 표시하며 제1사무부총장직을 사퇴했었다. 박근혜계가 세종시와 관련, 더이상 일치된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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