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2005년 3월, 한나라당 이미 분열됐다"
- "노무현 엉뚱한 한마디가 대한민국을 혼란으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세종시와 관련, "한나라당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며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민들에게 서글픈 소식이다."고 밝혔다.
김동길 교수는 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2002년 대선 후보였던 노무현이 '아닌 밤 중에 홍두깨'처럼 불쑥 던진 한 마디가 결국 이제 와서 여당을 분열시키고 대한민국을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몰고 가는 건가."하고 개탄하면서 이 같이 적었다.
김 교수는 "우리 모두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노무현의 엉뚱한 한 마디가 몰고 온 일들을 한번 되새겨 보자."며 "2003년 12월 29일 신행정수도특별조치법은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이 됐지만 2004년 10월 21일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이 내렸으니 노 씨와 당시의 여당은 단념을 했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새롭게,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특별법으로 둔갑하여, 2005년 3월 2일에 의결이 되었고 그 해 3월 18일에는 그 공표가 됐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교수는 또 "2005년 한나라당 대표는 박근혜, 원내총무는 김덕룡이었다. 선거를 의식한 '원칙 없는' 타협이었다."며 "그 때 이미 한나라당은 분열됐고, 그 특별법을 적극 반대한 의원들 중에서 박세일은 의원직을 사퇴했고, 박재완, 박찬숙, 박진은 사퇴 선언을 했다."고 썼다.
그는 "도대체 원칙이 어디에 있는가. 당이 정말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고도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