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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0-31 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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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수월성 교육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사실상 외국어고 폐지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교육 당국에서 갈수록 폭증하는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최근 불붙고 있는 외고 폐지논란을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31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30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하면서 “공교육 활성화를 통해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도 최고수준의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했으나 “그렇다고 수월성 교육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 비서관회의에서 외고 폐지론이 정치이슈가 되는 가운데 당국의 늑장대응을 질책하고 외고 폐지시 자율형 사립고의 존립도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외고 폐지론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수월성 교육이란 말이 외국어고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계심을 보였다.

한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경제위기 이후 세계 각국의 국가서열이 바뀔 것”이며 “재편될 세계질서 속에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과학이 함께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어 “이를 위해 내년 예산 중 과학분야를 가장 많이 늘렸다”고 운을 뗀 뒤 “임기 내 R&D 예산을 전체 예산대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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