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손학규...추락하는 정동영
- 차기 대선후보 경선, 2007년과 다를 듯
10.28 수원.장안 재보선에서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이 지역 선거운동을 총지휘한 손학규 전 대표의 주가가 급등했다.
당초 민주당은 수원.장안에 경기도지사 출신인 손학규 전 대표를 출마시킨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손 전 지사는 '내가 당선되는 것은 손학규의 승리지만 이찬열 후보가 출마해 당선되는 것은 민주당의 승리다'는 나름 폼나는(?) 말과 함께 출마를 고사했다.
손 전 지사는 또 '반성하고 칩거한다고 했는데 선거 자리 하나 나왔다고 출마하겠다고 할 수 있냐?"고도 말했었다.
이 같은 손 전 지사의 '카드'가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주효한 것으로, 당연히 손 전 지사의 민주당 내 위상이 오르게 됐다.
이는 곧바로 차기 대선과 관련,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현재까지 민주당 내 최대 주주라고 할 수 있는 정동영 의원은 다소 타격을 받게 됐다.
뭣보다 지난 4.29재보선에서 보여준 모습이 손 전 대표와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 동작을을 버리고 고향 전주 덕진에 무소속 출마했다.
이 같이 서로 다른 모습이 손 전 대표에겐 '플러스'로 작용하겠지만 정동영 의원에겐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선 손 전 대표가 정 의원에게 졌지만, 다음번엔 그 반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이유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