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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9-01 02: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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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초강력 허리케인 '구스타브'의 북상으로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 남부에 3년 전 18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카트리나보다 더 강력한 초대형 허리케인이 접근하면서 "구스타브" 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뉴올리언스에서는 31일 오전 현재 이미 강제적인 긴급 대피령이 발령됐다.

초대형 허리케인 "구스타브"는 현재 시속 2백 킬로미터가 넘는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채 쿠바 서부 해안을 강타한 뒤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구스타브는 이미 카리브해 지역에서 백여 명의 사망자와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낸것으로 알려졌다.

구스타브는 현재 시속 193㎞의 바람을 동반한 채 시속 26㎞의 속도로 북서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으며 따뜻한 멕시코만을 지나면서 가장 위험한 5등급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서이 관측되고 있다..


레이 네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구스타브를 '모든 태풍의 어머니'에 비유하며 "대피 명령을 무시할 경우, 모든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다"고 경고하면서 대피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민은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당장 도시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3년 전 카트리나의 악몽을 잊지 못하는 수십만 주민들은 서둘러 대피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주민은 슈퍼마켓에서 사재기를 하는 등 어디로 대피하란 말이냐며 안타까워하는 모습도 보이는 가운데 현지 한국 교민 천여 명은 대부분 피난 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셸 등 에너지 회사들도 4분의 3가량의 시설을 폐쇄하고 노동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석유 굴착용 플랫폼 4000여개가 설치된 이 지역에서는 미국 생산 원유의 25%, 천연가스의 15%가 생산된다.

허리케인 구스타브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내일 미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구스타브의 영향으로 오는 1일 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개최될 공화당 전당대회의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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