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박근혜 팬클럽 회장 고소 취하 검토
- 사과문 좀더 살펴 본 뒤 최종 결정할 것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정광용(51)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회장에 대해 고소 취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정광용 회장은 지난해 6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나 의원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관계를 '본처는 고사하고 애첩도 아니라 관기(官妓)'라고 표현해, 공개 모욕 혐의로 나 의원에 의해 고소당했다.
정씨는 이후 법정에 다섯 차례 출석하지 않아 구속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가 지난 23일 오후 11시쯤 발생한 교통사고 경찰 조사과정에서 지명수배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찰로 넘겨져 24일 구속됐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 27일 낮 12시쯤 인터넷 박사모 게시판에 "2008년 6월 13일자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서 본인 정광용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나경원 의원님을 모욕한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정 회장은 또 "이와 관련하여 나경원 의원님께서도 본인의 사과를 받아들여 주시고, 고소를 취하를 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라고도 적었다.
이 글만 봐서는 이미 나 의원이 정 회장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나 의원실이 "사과문의 내용을 좀더 검토한 뒤 고소 취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이날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실상 고소 취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