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여야, 막판총력전 "한 표 아쉽다"
- 한 정몽준-민 정세균 지도부 명운 걸려… 정국 주도권 향배도 갈라
10.28 재보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5곳에서 치러질 이번 선거는 각 당 지도부의 명운과 정국 주도권까지 걸려있어 멋진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막판 선거판세는 한나라당이 우세한 강릉, 민주당이 앞선 안산을 제외한 나머지 수원-양산-충북 4개 군 등 3곳에서는 초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수원에선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와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의 접전을 펼치고 있으며 양산은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에 맞선 민주당 송인배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고 충북 4개 군에선 민주당 정범구 후보-한나라당 경대수 후보간 대결이 진행 중이다.
특히 정가에선 이번 재보선 승패기준은 전국 5곳 가운데 여야가 3개 지역구에서 승리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지난 4.29 재보선의 악몽을 떨치고 여당의 승리로 끝날 경우 정몽준 대표체제는 한층 안정되고 정국 주도권 역시 여당의 몫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반면 민주당이 수도권을 포함해 3곳에서 승리하면 정세균 대표체제가 강화되고 ‘대리전’으로 불리는 수원선거에서 승리하면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정계복귀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날도 여야 지도부는 수도권 격전지를 중심으로 당력을 총동원한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는데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전략지역인 충북 4개 군과 수원에서 지원유세에 나서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 역시 수원 및 안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가에 따르면 현재 수원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와 민주당 이찬열 후보 모두 ‘지하철 4호선 연장’ 등 정책공약을 내걸고서도 네거티브전이 진행될 만큼 대접전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선거운동기간 거의 매일 수원을 찾고 있는데 민주당 지역선대위원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원에, 이찬열 후보 인지도가 올라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산의 경우 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무소속 임종인 후보간 대결양상이 주목되고 있는데 앞서 후보 단일화에 잠정 합의했다가 파기하는 우여곡절 끝에 막판까지 신경전을 전개하고 있다.
충북 4개 군과 양산에선 후보간 격차가 좁혀져 여야 공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반면 강릉에선 한나라당 권성동 후보가 안정적 우세를 유지한다는 것이 여야 모두의 판세 분석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