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이젠 이런 말까지..."박찬숙 누나"
- 수원.장안 재선거 지원유세에서 넉살 과시

▲ 수원.장안 재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정몽준 대표, 박찬숙후보, 안상수 원내대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많이 변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수원.장안 재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제가 수원에서 박씨 성을 가진 두 사람과 확실하게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청중의 주의를 끌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한사람은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는 박지성이고, 또 한분이 바로 여기에 계시는 박찬숙 누나이다."고 말했다.
평소 젊잖은 모습의 정 대표가 넉살스럽게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를 '누나'라고 부른 것이다.
박 후보는 45년생이고 정 대표는 51년생이다. 때문에 박 후보가 정 대표의 누나뻘이 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당 대표가 자당 후보를 공개석상에서 '누나'라고 부른 것은 상당한 넉살이 아니고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처럼 넉살을 부린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직접 민주당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정 대표는 "이찬열 후보는 4대강 사업 때문에 급식비가 삭감되어 어린아이들이 굶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내년도 우리나라 예산 291조원 가운데 복지예산은 82조이고, 4대강 예산은 3조5천억 밖에 안 되는데, 3조5천억의 예산 때문에 82조 예산이 깎일 수가 있겠는가?"하고 따졌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 겨우 초선의원 하겠다는 사람이 거짓말부터 먼저 배우니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겠는가? 수원장안의 어르신들께서 이렇게 잘못된 사람 한번 호되게 야단쳐주시지 않겠는가?"라고 호소했다.
사실상 사령관이 격전지에서 직접 몸을 던져 싸우는 모습을 비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여러분의 가족 친지 선배님들 후배님들 친구 분들 각각 10표씩 50표만 모아 달라."며 "조금 전에 안상수 원내대표께서 20표만 모아달라고 했는데 저는 당대표니까 좀 더 스케일을 크게 해서 50표를 말씀드린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