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세종대왕 인본주의 자랑이 왜 문제?
- "광화문 광장, 외국인에게 우리역사 보여주는 공간"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 광장에 대한 일각의 비난에 대해 강력 반박했다.
오세훈 시장은 22일 SBS 전망대에 출연, 진행자가 "이번 국감에서 광화문 광장, 이런 사업들이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 꽤 많았다."고 전하자 "사실 전시행정이나 이런 표현을 쓰려면 실속은 없고 겉만 번지르르 할 때 쓰는 용어이다."며 "그런데 아마 좀 생각이 다른 분들도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이라는 도시가 그 동안에 가볼 곳이 없고 주말이면 쉴 곳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최근 들어 가서 쉬실 수 있는 곳들, 그리고 외국에서 방문객이 왔을 때 자랑스럽게 모시고 갈 수 있는 공간들을 많이 만들고 있는 중이며, 그런 점에 대한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특히 광화문 광장과 관련, "설계를 하면서 외국인들이 찾아왔을 때 우리의 깊은 역사적인 맥락을 그 공간을 돌아봄으로써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설계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를 들면 세종대왕 동상 밑에 세종이야기, 거의 하루에 만 명 이상 씩 들르고 계시는데, 그 공간을 들어가면 벌써 600년 전에 여자 노비들에게 출산휴가를 줬던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면모가 소개가 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다른 것을 보고 감동하는 게 아니라 외국인들은 그런 것 하나하나에 '아, 이 나라에는 무시 못 할 인본주의적인 역사를 갖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렇게 요소요소에 이야기를 집어 넣어서 우리의 역사적인 정체성, 자부심을 보여주는 그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고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현재 열리고 있는 디자인 올림픽에 대해선 "우리가 세계 최강의 IT도시라는 것은 기정사실 인데 이렇게 된 비결은 새로운 뛰어난 것을 보면 과감하게 소비해내는 이런 풍토, 이런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같은 이치로) 좋은 디자인을 알아봐주는 소비자가 있고 국민이 있어야 기업은 투자를 하고 좋은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고 나름의 논리를 폈다.
그는 "앞으로 디자인이 경제를 살리는 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는 것에는 다 동의를 한다."고도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