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국세청'… 인사청탁 6명 승진서 누락시켜
- 백용호 청장 “학연-지연-줄대기-인사청탁 더는 발 못 붙여”
국세행정 개혁을 위해 투입된 백용호 국세청장이 오는 23일부로 취임 100일째를 맞는 가운데 달라진 국세청의 인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세정가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부이사관 등 승진인사에서 외부 인사를 통해 인사를 청탁을 한 6명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승진대상에서도 전면 배제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부이사관-서기관-사무관 승진인사에서 외부 인사 등을 통해 인사청탁을 한 6명에게 경고하고 승진대상에서 탈락시켰다”면서 “외부를 통해 인사청탁을 하면 무조건 승진에서 배제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인사의 투명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청장이 외부에서 청탁전화를 받으면 끊자마자 곧바로 인사파트에 알려 해당직원에게 경고하고 승진대상에서 배제토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는데 실제로 이번 승진인사에서 탈락한 6명은 외부인사를 통해 청장이나 차장 등 고위층에 승진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세청은 앞서 백용호 청장 취임이후 처음 실시되는 부이사관 승진인사를 앞둔 지난 8일 국세청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서 직원들에게 인사청탁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백 청장은 지난 7월 취임당시 “학연과 지연, 줄대기, 인사청탁 등이 더는 국세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공언했고 지방청장에 추천권을 주는 등 독단적 인사를 막고 있다.
아울러 백 청장 취임이후 국세청은 인사와 관련해 이현동 차장을 위원장으로 한 인사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상자와 평가기준 등을 사전에 결정하고 국세청 인트라넷에도 공개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