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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0-21 1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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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현재 정치권의 최대 이슈인 세종시 문제와 관련, 원안 추진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최근 측근 의원들에게 "무엇보다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모여드는 수도권 집중현상을 과연 이대로 둘 것이냐.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는 관점에서 보면 세종시 원안 추진은 중요하고 높은 효율성이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더불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무리 선거용으로 세종시를 추진했다고 해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 당시 우리도 동의한 것이고, 그때 이미 행정 비효율성 문제는 따져본 것이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친박계 의원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20일 이 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이 원안대로 세종시를 추진해야 한다는 게 박 전 대표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입장이 전해짐에 따라, 한나라당이 세종시를 놓고 분열될 가능성이 벌써부터 점쳐지고 있다. 특히 친이계 대부분이 세종시 수정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친이-친박 갈등이 다시 불거질 지도 주목된다.

더불어 여권에 가까운 시민단체들이 세종시 수정을 촉구하고 있어, 한나라당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상당한 혼란이 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05년 3월 세종시(행정도시)법이 국회를 통과되자, 정치권에선 한나라당 '분당설'이 도는가 하면, 박세일 의원(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의원직까지 내던지는 등 홍역을 치렀다. 또 친여 성향의 시민단체들도 한나라당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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