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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0-20 16: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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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와대 직원들이 폭력사건은 물론 각종 의혹에 연루돼 징계가 잇따르면서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인사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재정부 파견 행정관 A씨는 최근 만취한 상태로 택시기사와 요금시비를 벌이다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심각한 물의를 빚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사실을 파악한 뒤 A씨에게 엄중 경고를 한 뒤 기재부로 복귀시킨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방송통신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B씨는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출연금 요구의혹에 휘말리면서 정무수석실로부터 조사를 받은 뒤 방송통신위원회로 복귀했다.

아울러 다른 비서관실과 업무상 문제로 내부적인 소동을 일으켰던 비서관 C씨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소환돼 질책을 당했지만 현직은 유지하고 행정적인 징계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기능직 공무원 D씨는 지난 16일 맞선을 봤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었고 사표를 제출해 즉각 수리됐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각종 공식석상에서 공직자의 자세를 거듭 강조하면서 청와대 참모진들에 대한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서고 있어 어떤 후속조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청와대는 대통령이 집권 중반기 친서민-중도실용을 내세운 강력한 국정드라이브를 예고한 직후 청와대 내부에 잇따른 사건이 발생하자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섬기는 정부’를 5대 국정지표로 정하고 공직자의 낮은 자세를 강조했는데 최근 이런 일이 자꾸 터져 나와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최근 잇따르는 직원들의 징계조치를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공직자들은 국정을 위해 잠시 권한과 권력을 위임받은 것뿐”이라며 “권한이 많을수록 신중하고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라”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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