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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0-19 22: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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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재보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5개 선거구에선 지난 주말을 계기로 혼전양상이 벌어지며 판세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각당 지도부가 총동원돼 사활을 건 한판승부가 될 이번 재보선에선 거물급 야당 인사의 ‘대리전’논란과 일부지역 ‘후보단일화 불발’ 등 변수가 늘어났다.

특히 청와대와 정치권 안팎에서 세종시 수정문제가 거론되면서 야당이 ‘정권 중간심판론’을 앞세워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일시적인 반사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정작 이에 맞선 여당 원내지도부가 국정감사로 얽매어있는 만큼 원활한 선거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와중에 민주당은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국감에 출석치 않는 정세균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으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더불어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각기 수원-안산-양산 선대위에서 스타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반면 여당 정몽준 대표는 전국을 종횡무진 누비는 강행군에도 불구, 대리전 논란까지 야기하고 있는 야당 간판급 스타플레이에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안상수 원내대표가 수원을 맡고 박순자 최고위원이 안산, 송광호 최고위원이 충북 4개 군, 홍사덕 의원이 양산 명예선대위원장에 임명됐으나 국감일정으로 원내일정에서 자유로운 민주당 유력인사들에 비해 선거지원에 전념하긴 곤란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정몽준 대표는 지난 16일 수원-안산에서 지원에 나서고 17일엔 충북 4개 군, 18일양산, 19일엔 충북과 강릉을 누비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지만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서울당사에서 선거구별로 포진한 지역 선대위원장과 함께 느긋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일각에선 ‘정 대표 혼자 1대4 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푸념도 나오지만 국감 비중을 감안하면 선뜻 선거전만 올인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란 것이 여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는 “5곳 모두 수월치 않다. 양산도 친노세력이 결집하고 있고 수도권에도 여당에 대한 비판기류가 강하다”고 언급해, 만만치 않은 선거전을 예고했다.

특히 여당 관계자들은 “가뜩이나 예측이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구에선 최근 세종시 문제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문제가 악재로 거론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물론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전반적인 지지율 상승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는 민주당 역시 이번 재보선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주말을 고비로 재보선 지역판세가 요동치고 있어 우세지역에선 한나라당이 많이 쫓아왔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전엔 ‘대리전’ 논란과 함께 안산의 후보 단일화 실패에 따른 후폭풍으로 여당에 유리한 국면이 일부 조성되고 있다”면서도 “세종시 수정문제, 4대강 등 중앙정치의 핫이슈가 여당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당의 입장에선 국감이란 중요한 원내일정을 방관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원외 유력인사를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운 민주당이 선거운동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막판으로 갈수록 박빙승부가 펼쳐질 텐데 한나라당의 뒷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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