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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0-19 10: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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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1세기는 문화가 경제인 시대라며 경제수준에 걸맞는 문화강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26차 대국민 정례연설을 통해 “우리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크게 넓히고자 한다. 앞으로 지역간-계층간 문화향유의 불균형을 크게 줄여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은 이어 “농촌, 산촌, 어촌 전국 어느 곳에서나 누구든지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며 “21세기는 문화가 경제이고 경제가 문화인 시대다. 문화는 먹거리도 만들어내고 일자리도 만들어내는 하나의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국민들이 숨 가쁘게 살아오면서 문화생활을 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렇지 우리민족의 유전자엔 강한 문화적 기질과 욕구가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깝고 즐겁게 문화를 즐기는 품격있는 삶을 누리는 나라가 됐으면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또 “우리 전통문화와 고유한 음식문화가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것임을 깨닫게 됐다”면서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이 경제만 빠르게 성장한 것이 아니라 문화도 우수한 국가임을 알려야겠다. 그래야 경제수준에 걸맞게 나라 품격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자신의 경험 소개하면서 문화향유를 통한 행복과 여유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는데 우선 대통령은 “내 삶에 문화란 행복과 여유를 뜻하는 것”이라면서 가난했던 어린 시절 영화와 책을 마음껏 보고 읽는 친구들이 부러웠다는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대통령은 이어 현대에 입사해서 받은 첫 월급으로 중고 카메라를 사고 간부가 되자마자 오디오세트를 가장 먼저 구입했다며 해외출장에선 음악회-전시회를 관람키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은 지인들 사이에 문화적 감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제서적만 읽을 것이란 고정관념과 달리 시집과 음악을 즐긴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참모는 이 대통령이 시 낭송모임에 30년이상 활동했으며 지난 추석엔 KBS ‘사랑나눔 콘서트’에 출연,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직접 낭독했다는 점도 거론키도 했다.

가끔은 직접 시를 지어 지인들에게 건네기도 하며 집무실에선 항상 클래식 음악을 틀고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에 대해선 전문가 수준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우리 젊은이들이 지방에 내려가서 일하기를 꺼리는 이유도 이러한 문화적 환경과 생활의 차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대통령은 이어 “아직 국민들의 평균적인 문화수준에 있어선 아쉬운 점이 많은 것 같다”면서 “이제는 문화국민과 문화국가를 만드는 일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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