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1인당 쌀 10톤씩 北에 주겠다고 하라 !!
- 정부당국자의 참신한 "발상의 전환"을 촉구한다,이제 쇼는 그만하라 !!
이산가족 상봉이란 이벤트를 볼 때마다 답답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저렇게 신청해놓고 기다리다 죽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해 저런 이상한 이벤트를 벌이는지 모르겠다.
기다리다 지쳐 만나지도 못하고 눈감는 이산가족 신청자들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저런 이벤트를 벌여놓고 방송과 신문을 동원해서 눈물 콧물 짜게 하는 쇼는 그만하는 것이 옳다.
진정으로 헤어진 가족들의 애끓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요즘 유행어가 된 '발상의 전환'을 당국자들부터 먼저 하기를 권한다.
현재까지 이산가족 신청자는 13만명 정도 되지만 이들 중 3분의 1은 벌써 기다리다 눈감았고 현재 8만 6천명이 상봉의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는데 일 년에 고작 100명 정도 만나는 이벤트를 벌여놓고 인도적 사업을 했다고 자랑이나 되는 듯이 방송과 신문에 내보내는 사람들의 머리 속이 참 신기하기도 하다.
8만7천명 중에 100명이면 로또 복권 당첨 되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
북한이 엄선해서 100명 남짓한 사람을 상봉장에 내보내는 것은 이들이 남쪽 가족들로부터 받는 달라와 우리 정부로부터 받는 수십만 톤의 쌀 때문임은 다 아는 사실인데 말하자면 남쪽 가족들이 건네주는 달라와 남쪽 정부로부터 받는 수십만 톤의 쌀과 비료가 없다면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쇼도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상봉의 그날을 기다리는 이산가족 8만6천명의 애타는 마음을 일거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산가족 상봉자數와 쌀 원조를 연계해 "상봉자 1人當 쌀 10톤"의 원칙을 내세워 북한을 압박하는 방법이 현실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이산가족 면회소를 年中無休로 열어 원하면 언제든지 상봉을 할 수 있게 제도화한다면 지금처럼 일년에 100명씩 만나는 차례를 기다리다 눈감는 일도 없을 것이고 이산가족들도 일회용 이벤트에 동원되는 일 없이 수시로 만날 수 있을 것 아닌가?
정부는 식량지원과 상봉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방송과 신문에 눈물 콧물 자아내게 하는 기사가 대대적으로 나오는 걸 보니 북한에 쌀 지원을 화끈하게 해줄 명분을 찾는 것이구나 눈치 못채는 사람은 조금 모자라는 사람들일 것이다.
진정으로 人道的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고 北을 돕는다는 동포애적 발로에서 상봉쇼를 지속하겠다면 지금까지의 100명 단위의 이벤트는 그만하고 연중무휴로 상설면회소에서 상봉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北을 돕는다는 명분과 죽기 전에 꼭 한번 보고 싶다는 이산가족의 애끓는 심정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상봉자 일인당 쌀 10톤'이라는 원칙을 세워 북을 압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안 하겠다면 그만 두고..... 처음엔 심하게 반발하겠지만 북한이 그 제안을 안 받을 리가 없다.
문제는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그런 의지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고작 100명 상봉케 해놓고 쌀 수십만톤 비료 수십만톤을 가져가는 것은 인도적 방법도 아니고 북의 꼼수에 놀아나는 바보짓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저런 납득하기 어려운 구실로 정부차원의 지원을 해 줄 것이 아니라 對北지원도 "국군포로 일인당 10만딸라"의 원칙을 내걸고 국군포로 송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준다면 국민으로부터 견실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말로만 중도실용을 내걸지 말고 진짜 중도실용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바란다
정부당국자의 참신한 "발상의 전환"과 의지을 촉구한다.
<프런티어타임스 이태준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