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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0-07 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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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7일 전날(6일) 관훈토론에서 북핵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 해명했다.

정 대표는 '북한이 핵개발을 한 것은 합리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에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게 제기됐다. 실제로 이경재 의원은 "대북정책에 혼선을 초래한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삼았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 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자신의 발언 앞뒤 문맥을 소상하게 설명한 뒤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단어를 가려가면서 발언에 유의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잘하겠다."고 말했다고 조해진 대변인은 전했다.

정 대표는 특히 이 자리에서 미국의 '조지프 나이' 교수의 발언을 빌려, "김정일은 불타는 11층 빌딩 꼭대기에 서있는 사람으로 생존 가능성은 없는데 자신은 합리적 방안이라 생각하면서 발버둥을 치고 있고, 이를 한국이나 미국 등 주변국가는 알고 대처해야 한다는 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당의 정체성과 관련한 발언은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반면, 전날 관훈토론에 함께 참석한 인사들 일부는 "성공적인 토론이었고 미묘한 대목도 있었지만 대표로서는 그 정도는 할 수 있다."며 정 대표를 두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정 대표의 '북한이 20년 전부터 핵개발에 노력한 만큼 지난 10년 정부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없다'는 관훈토론 발언에 대해서도, 기존 한나라당의 입장과 다르다는 지적과 함께 기존의 당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정 대표가 시급히 해명했지만, 이번 발언의 파장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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