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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0-06 22: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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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내 잠재적인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자신의 경쟁상대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3-4명이라고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정 대표는 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가장 유망한 후보지만 국민이 보기에 좋은 후보감이 여럿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차기 대권경쟁 구도에 대해 말했다.

또한 정 대표는 “민주 시장경제에선 플레이어가 많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박 전 대표가 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국민이 볼 때 대통령감이 되는 후보가 3-4명은 있어야 여당으로서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 정치권의 관심을 촉발시켰다.

아울러 박 전 대표를 도울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피곤하게 하지 말고 쉽게 하자는 뜻이죠?”라고 여유 있게 받아넘기고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 전 대표를 유망한 차기후보로 꼽은 다음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을 대권주자로 거론했다.

반면 정 대표는 정운찬 국무총리나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선 언급치 않아 눈길을 끌었고 기반이 취약하고 승부사기질이 없다는 지적엔 “고용사장은 오너보다 더 잘할 수 있다. 일을 저지르는 사람과 뒷수습하는 사람 두 종류가 있는데 하여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특히 지난 2002년 대선당시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 및 합의파기에 대해 “노 후보 당선에 일조했다면 제 책임이 크고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쳤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 5년동안 정치적 쓰나미를 겪었고 아마추어 정치인이었다는 반성을 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한편 정 대표는 당청관계에 대해 “과거 당 사무총장이 하루에 청와대를 세 번씩 왔다갔다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당청이 수시로 편하게 만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야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여야 복원의 제일 중요한 방법은 대화”라며 “강물에 물이 말랐는데 물이 깨끗한가, 더러운가를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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