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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0-06 00: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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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길교수와 전여옥의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의 생일 잔치에 다녀온 후기를 적었다.

전여옥 의원은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 10월2일은 김동길 박사님 생신이었다. 김 박사님은 늘 생신날 집앞뜰에 천막을 치고 사람들을 초대한다."며 "손님들은 간단한 생신축하 말씀만 드리고 모르는 사람끼리도 손님 많은 기사식당처럼 대충 자리잡고 앉아 음식을 든다."고 소개했다.

전 의원은 이어 "그날 생신의 메뉴는 보통 때보다 가짓수가 많았다."며 "우선 돼지고기 갈은 것이 풍성하게 들어간 녹두빈대떡-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커다란 장정 주먹만한 이북식 만두-껍질은 얇디 얇고 속에는 두부와 돼지고기가 후하게 들어갔다-그리고 올해는 절편과 편육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런데 역시 김 박사님 잔치의 백미는 냉면이다."며 "이 냉면은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그냥 순메밀로 뽑은 냉면 사리밖에 없지만, 저같은 냉면 '마니아'한테는 세상에서 이렇게 맛있는 냉면은 없다."고 입맛을 다셨다.

전 의원은 "김동길 박사님과 돌아가신 누님 김옥길 총장님은 많은 사람을 이렇게 불러다 먹이는 잔치를 좋아하셨다."며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이렇다할 사람부터 대학교의 청소하는 아주머니, 수위 아저씨, 이웃들까지 그 집의 폭넓은 초대 대상이었다."고 기억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김동길 박사님에 대해 지금 저쪽 사람들은 '극우'라고도 한다. 기막힐 노릇이다."고 개탄했다.

그는 "글쎄-그 양반께서 어떻게 살아오셨는지를 그들은 알까?"라며 "모든 이에게 공평했고 모든 이에게 같은 음식과 같은 사랑을 나눴다. 이 분보다 더 평등을 지향하고 나눔과 베품을 추구했던 분이 있을까?"하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그분은 따뜻하고 선한 그리고 사심없는 분이다. 그분이 우리 곁에 '뜨거운 현재'로 계신 것-제게도 우리 사회에도 축복이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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