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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9-30 0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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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여야간 대치 속에 취임한 정운찬 신임 국무총리가 겸허한 자세로 국민통합과 민생현안에 집중할 것임을 천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총리는 29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제40대 국무총리 취임식에서 “큰 소리에 굴하지 않고 작은 소리를 크게 듣고 낮은 곳을 보듬고 흩어진 민심을 한데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총리는 “정책의 성공여부는 거창한 구호보다 세심한 일처리에 있다”면서 ▲일이 벌어지기 전 미리 막는 예방행정 ▲책상머리보다 서민의 실생활에 밀접한 현장행정 ▲작은 것을 먼저 챙기는 피부행정 ▲화려한 시작보다는 꼼꼼한 마무리를 위한 내실행정을 역설했다.

정 총리는 또 “국민편에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공직자들과 현장을 함께 뛸 각오가 돼있다. 필요하면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고 국민에게도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옷깃을 여미고 어제의 자신을 냉철히 돌이켜 보면서 벼랑 끝에서 한 걸음 더 내디디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섰다”며 “험한 길이 나오면 제가 앞서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좌-우, 동-서, 빈-부의 양극단 사이에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의 전환을 통한 조화와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사회적으로 혜택을 받는 분야는 경쟁을 촉진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이나 서민층에 대해서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물이 반쯤 차있는 유리잔을 보고 ‘아직도 반이나 남아있다’고 낙관하든 ‘벌써 반밖에 안 남았다’고 비관하든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물을 가득 채우는 것이 급선무란 점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국가차원의 미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는 물론 교육 전문가로서 명성이 높은 정 총리는 “모방에서 창조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위기적응능력을 키워주어야 미래형 인재가 길러진다”며 “신의와 신뢰, 성실과 정직을 중시하고 감성과 창의성을 존중해야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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