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세종시 당론, 수정될 수 있어"
- "여론 많이 바뀌고 있어...앞으로 토론과정 있을 것"
진수희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장이 세종시 원안추진 당론이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진수희 소장은 29일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론이라는 것이 고정불변하는 것은 아니다."며 "수정해야 되는 상황이나 이유가 있으면 당내 토론을 거쳐서 수정될 수 있는 것이 당론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정몽준 대표 및 안상수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세종시 원안 추진이 당론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당 내 일부에선 세종시 문제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진 소장은 "최근에 저희 여의도연구소 조사 상으로는 국민 여론이 많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여론 변화가 한나라당 당론을 바꿀 수 있는 이유나 근거가 될 수도 있다."며 "앞으로 토론 과정이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진 소장은 전날(2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도 "최근 2주 사이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서 (국민들의) 굉장히 달라진 입장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원안대로 가야 한다는 비율이 눈에 띄게 줄고, 수정 및 재검토 의견이 60% 가까이 되는 등 여론에 분명한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견이라고 강조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으로 재미를 봤다'고 실토했을 정도로 시작부터 정치논리와 표를 의식해서 이뤄진 것으로, 그런 점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나 한나라당도 정치논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국민에게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