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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9-29 11: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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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이즈 사망자가 1천200명에 육박하고 하루에 2명꼴로 신규 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나, 보건 당국의 대책은 감염자 스스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도록 유도하는데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정미경 의원(한나라당, 수원 권선구)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최근 5년간 연도별, 성별, 연령별, 감염원별 에이즈 발생현황」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 6월까지 발생한 HIV 신규감염자는 모두 3천250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0대는 2005년 160명, 2006년 182명, 2007년 192명, 2008년 223명으로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전 연령대 대비 가장 높게 나타났고, 10대의 경우도 2006년 13명, 2007년 17명, 2008년 20명으로 증가했다.

감염경로별로는 이성간성접촉으로 1천489명, 동성간성접촉 1천058명, 국내수혈 1명, 수직감염 1명으로 나타났으며, 감염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경우도 701명(2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방불명된 HIV 감염자는 지난 6월말 현재 103명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인의 행방을 추적 관리하는 것은 감염인의 인권 및 사생활 침해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대부분의 나라들이 관리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감염인 자발적으로 국가의 보호지원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미경 의원은 “보건 당국이 인권 및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에이즈 관리를 감염인의 자율에만 맡기는 것은 정부가 너무 방관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감염경로 추적 및 치료여부 확인 등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알려진 국내 총 에이즈 감염자는 6천499명이고, 이중 사망자는 1천162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기자 jtem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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