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제금융체제 개편 주도한다
- G-20정상회의 업무만찬서 IMF쿼터 재분배-세계은행 지분개혁 촉구

▲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기념촬영
이명박 대통령이 글로벌 경제-금융위기 이후 최대과제로 대두된 국제금융시스템 개혁에 대한 주도권 확보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미국 피츠버그 현지시간 24일 G-20 정상회의 업무만찬에서 세계통화기금(IMF)의 쿼터 재분배, 세계은행의 지분개혁 등 국제금융기구 개혁추진을 역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제금융기구 개혁’을 주제로 그동안 G-20 정상회의가 글로벌 경제-금융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뒤 위기재발 방지차원에서 G-20의 주도로 IMF와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의 일대 개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해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대통령은 “IMF는 각국 경제정책과 경제현황에 대한 투명하고 공평한 감시기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있는 세계경제 성장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은 이어 “대외충격에 취약한 개도국 및 신흥경제국들이 외환보유고를 축적하려는 유인을 줄일 수 있도록 IMF를 중심으로 국제금융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IMF의 중요한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려면 우선 IMF의 신뢰성-정당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제금융기구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IMF의 개혁방향과 관련해서 “과대쿼터(over-represented)인 국가로부터 과소쿼터(under-represented)인 국가로 쿼터가 이동되도록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이를 위해 각국 정상이 정치적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물론 세계은행에 대한 개혁 역시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면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투표권이 형평성 있게 배분되도록 지분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IMF처럼 지분검토를 주기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해 G-20 정상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영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날 피츠버그 핍스 식물원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초청 환영 리셉션에서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함께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