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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9-20 08: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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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오는 10월 재보선이 치러지는 강원도 강릉에 친이계 권성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18일 공천한 것과 관련, 친박계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애초, 강릉에선 권성동 전 비서관과 친박계 심재엽 전 의원이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또, 두 사람 중 어느 누구를 공천하더라도 본선에서 야당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파악됐었다.

더불어, 박근혜 전 대표가 심 전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의리'를 내세우며 직접 찾아가 힘을 실어주는 모습까지 비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과 맞물려, 한나라당이 친박계와의 화합이라는 명분 아래 심 전 의원을 공천할 것이란 전망이 상당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공천 첫째 기준으로 여론조사를 적용한 바람에 친박계 심 전 의원의 금배지 꿈은 날아가 버린 것이다.

이번 강릉 공천과 관련, 친박계에선 겉으로는 아직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두차례나 걸친 여론조사에서 권 전 비서관이 심 전 의원을 크게 앞섰다는 객관적 사실 앞에서 함부로 불만을 터뜨릴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경남 양산에 박희태 전 대표를 공천함에 있어선 당 공헌도를 참작했는데 왜 강릉 공천에선 심 전 의원의 당 공헌도를 반영하지 않았느냐며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포털 사이트에 올란온 한 관련 기사에 달린 "친박이 이번에 또 여지없이 당했구나..."라는 댓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표와 만나 재보선 지원을 요청했지만 박 전 대표는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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