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소말리아 해적퇴치 '청해부대 1진' 귀항
- 등록자 : 강혀니 . 등록일시 : 2009.09.14 (12:43
소말리아 해역에서 6개월여 간의 선박보호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청해부대 1진 문무대왕함이 14일 모항인 부산작전기지로 귀환했다.
지난 3월 13일 진해항을 떠난 후 꼭 186일만이다.
우리 해군사상 첫 전투함 파병으로 기록된 문무대왕함은 작전해역으로 이동한 거리를 포함해 지구둘레의 두 바퀴에 해당하는 8만791㎞를 항해하면서 22차례에 모두 325척의 국내외 선박을 근접호송 및 안전항해를 지원했다.
청해부대 1진은 현지 임무 개시 하루만인 지난 4월17일 덴마크 국적 상선 '푸마'호의 구조를 시작으로 지난달 4일에는 바하마 국적 상선에 접근하던 해적선에 직접 승선해 해적을 제압하는 등 모두 7차례나 해적을 퇴치했다.
특히 지난 5월4일에는 북한 다박솔호에 근접하던 해적들을 퇴치하는 등 인도적인 차원에서 선박 보호 활동을 벌여 국제사회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청해부대 1진이 이같은 성과를 가두고 임무를 종료하자 연합해군사령관인 윌리엄 고트니 중장은 전문을 보내와 "청해부대의 소말리아 해역 파병은 대한민국 해군에 있어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연합해군과 아덴만의 해양안보 증진에 기여한 공로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감사를 표했다.
우리 해군 첫 전투함 파병에 여군으로서는 처음 참여한 박아영 하사는 "전투함 하사로서 레이더 작동이 주임무였는데 우리 상선들이 상선망을 통해 고마움을 표시해 올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역에 파병되지 전까지만 해도 동원호와 마부노 1, 2호가 해적에 의해 납치됐고 2008년에는 브라이트 루비호가 납치되었다 풀려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하지만 파병이후 단 한 건의 해적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심어 주었다.
특히 청해부대 파병 이전에는 선박회사들이 1회 호송에 10~20만 달러의 사설경호업체 호송용역비가 들어간다는 점을 따지면 경제효과도 크다.
이날 부산작전기지에서는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해군 각급 부대 지휘관들과 장병 가족, 애인, 친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무대왕함 장병을 위한 대대적인 환영식이 열렸다.
환영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축하전문을 보내 "이역만리 소말리아 해역에서 6개월 동안 선박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 국민의 군대임을 확인함과 동시에 나라의 긍지를 높였다"고 치하하면서 "여러분이 너무 장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소말리아 해역에는 문무대왕함에 이어 청해부대 2진인 대조영함이 지난달 말부터 우리나라 선박보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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